[르포-과천 보금자리지구 가보니] 해당 지역 '환영'…과천은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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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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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만 더 떨어질 것”…안양·의왕선 환영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개발예정지로 지정된 후 수년동안 묶여있던 과천 지식정보타운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지역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보금자리지구로 결정되면서 그 동안 미뤄졌던 보상은 물론 땅값 상승을 기대하는 해당지역 주민과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 예상되는 안양·의왕 주민들은 반색하는 반면 과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18일 찾아간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부지 내 거주민들은 환영 일색이다. 이곳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K씨는 “이 부근이 지식정보타운으로 지정된 후 수년 째 보상이 미뤄지고 있었다”며 “보금자리든 뭐든 일단 보상이 진행될 수 있을 것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갈현동 W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도 “어차피 이곳은 개발될 수 밖에 없는 땅인데 그동안 지지부진해서 매매는 물론, 문의 조차 전혀 없었다”며 “앞으로 이곳에 들어설 9600가구와 인근 관양지구, 의왕 포일2지구가 완성되면 거대 신도시가 생기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상권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에서 47번국도를 타고 수원방향으로 2~3분 거리에 있는 인덕원에서도 이번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환영하는 모습이다.

인덕원역 인근에 위치한 I공인 관계자는 “인덕원 집값은 3.3㎡당 1200만~1400만원에 불과한 반면 불과 5분 거리인 과천은 2300만~2400만원대”라며 “인덕원과 과천 사이에 보금자리지구가 생기면 집값 완충작용을 해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과천지식정보타운을 제외한 과천시 일대는 이번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최근 과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크게 낮아져 현재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 보금자리단지가 들어오면 경쟁력에서 밀려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과천 별양동 J공인 관계자는 “정부청사 이전은 물론 지식정보타운에 보금자리주택으로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관망세가 계속 이어져 집값이 하락할 때까지 거래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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