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IMF 임시 총재 임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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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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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 총재 IMF 수장 부적절"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성범죄 혐의로 수감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공백을 메을 임시 총재를 임명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칸 총재가 지난 14일 미국 뉴욕 존F케네디국제공항에서 체포된 이후 IMF는 존 립스키 부총재가 총재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칸 총재의 구속을 놓고 사임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IMF는 임시 총재를 공식 지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을 비롯해 세상에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사람들은 IMF가 뭔가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칸 총재가 IMF를 이끄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마리아 펙커 오스트리아 재무장관도 이날 "칸 총재의 보석신청이 기각됐다"며 "그는 자신이 사임하지 않을 경우 IMF에 피해를 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은 "칸 총재는 스스로 최선의 판단을 해야 한다"며 "사임 여부는 그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전통적으로 IMF 총재는 유럽인이 맞는게 관례였지만, 최근 IMF 차기 수장은 신흥국에서 나와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IMF 차기 총재를 선임하는 데 능력 위주의 시스템이 작동했으면 한다"고 이날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일각에서는 신흥국 출신이 IMF 총재를 맡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세프 탄 크레디트스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의 경제력과 대표성에 점진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IMF와 세계은행(WB) 같은 기관은 서양에 치중돼 있다"며 "아직 힘의 균형추를 신흥국으로 이동시키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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