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청약열풍에 수원, 용인 분양시장 ’울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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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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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광교신도시 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수원, 용인 일대 신규분양 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광교신도시 신규분양이 대부분 높은 관심 속에 1순위 마감된 반면 인근 신규분양 사업장들은 모두 3순위까지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하는 등 극심한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2010년 1월부터 2011년 5월 현재까지 광교신도시 및 수원, 용인지역 신규분양 사업장의 1~3순위 청약 현황을 조사한 결과 광교신도시는 7개 사업장 중 6개 사업장이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반면 수원과 용인은 신규분양 사업장 16곳이 모두 1~3순위 청약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광교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었던 사업장은 지난해 1월 A14블록에서 공급된 ‘자연앤자이’다. 1순위에서 무려 2만507명의 청약수요가 몰리면서 청약경쟁률 40.53대1로 마감됐다. 또 지난해 5월 A7블록에서 공급된 광교e편한세상도 1순위에서 2만116명이 청약, 평균 10.42대1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무려 111.88대1에 달했다.

광교신도시의 높은 인기는 수도권 남부 거점 신도시로, 우수한 입지여건과 지구내 신분당선 연장선 건설, 광역행정 업무 복합도시 등 체계적인 계획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기 때문이다.

광교신도시 청약 열기와 달리 인근 수원, 용인지역 신규분양 사업장은 찬바람이 불었다. 수원에서 공급된 사업장 8곳이 모두 미달됐다. 용인 역시 공급사업장 8곳도 모두 3순위까지 모집가구 수를 채우는데 실패했다.

수원에서는 장안구 영화동 구림해피타운(1명 청약)과 장안구 천천동 서희건설(2명 청약) 사업장 청약성적이 가장 저조했고 가장 최근에 공급된 팔달구 인계동 대우건설 사업장도 19명이 청약하는데 그쳤다.

용인지역 역시 순위 내 마감 단지나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월 처인구 모현면 KCC 사업장을 시작으로 올 4월 기흥구 중동 분양까지 신규아파트가 모두 1~3순위 미달을 기록했다.

연이은 미달로 용인과 수원은 2011년 3월말 기준 미분양이 각각 4646가구와 3136가구로 경기도 내에서 고양시에 이어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은 미분양이 적체돼 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광교신도시처럼 특정지역, 사업장에만 수요가 몰리는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분양 해소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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