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정수 PD는 1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문화정책 방향’을 주제로 연 ‘미래 문화 포럼’의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시봉 콘서트의 전국 투어 예매율이 어느 가수보다 높은 것은 베이비붐 세대가 대중문화의 주도계층으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문화시장의 가능성까지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 PD는 지난해 MBC ‘놀러와’의 추석 특집으로 마련한 ‘세시봉 친구들’에 가수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을 출연시켜 우리 사회에 ‘세시봉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신PD는 현재 MBC ‘우리들의 일밤’의 코너 ‘나는 가수다’를 연출하고 있다.
신 PD는 “음악쇼가 무조건 안되는 게 아니라 노래에 사연을 담으면 되는구나”를 느꼈다며 “결국 추억과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진정성’의 힘이 먹힌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인의 굴곡진 삶을 살아온 세시봉 멤버 이익균 씨가 방송과 콘서트에서 보여준 즐겁게 노래하는 모습은 50-60대 베이비붐 세대의 문화적 욕구를 일깨웠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신 PD는 “70년대 문화를 누렸던 50대 아저씨들이 노래를 듣고 싶어도 들을 곳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10대들은 뉴미디어로 많이 흘러갔고 그 이상의 연령층에 대한 면밀할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신 PD는 “베이비 붐 세대들의 실버문화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 같으니 그들의 창작욕구가 잘 구현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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