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극적 목표는 모바일 시장 콘텐츠 확보에 있어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클라우드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애플, 구글 등이 주도권을 다투던 시장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하드웨어 업체까지 가세한 형국이다.
이들이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 들고 있는 이유는 뭘까.
목표는 조금씩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노리는 바는 콘텐츠 확보에 있다. 특히 음악, 영화 등이 킬러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콘텐츠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클라우드 사업의 취지는 언제 어디에서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클라우드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본격 사업 착수에 앞서 아직 구상단계”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4월 스카이라이프와 방송 콘텐츠 제공 협약을 맺고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LG전자는 스마트 넷하드를 기반으로 한 스카이라이프 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해 3년 내 100만명의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과 LG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콘텐츠 서비스를 포함했다는 점에서 웹하드 기능에 머물렀던 이전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차이가 있다.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삼성과 LG의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과 애플은 삼성, LG에 비해 약간 앞서 있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이미 일정, 주소록 서비스 등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을 확보한 구글은 최근 클라우드 방식의 음악 서비스 구글 뮤직 베타를 시장에 내놨다.
아직까지 콘텐츠 확보를 위한 음반사 제휴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미 구글의 콘텐츠 확보 움직임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 진출을 본격화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아이튠스를 통해 콘텐츠 시장 지배력을 유지해온 애플도 콘텐 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은 유니버설 뮤직, 소니 뮤직엔터테인먼트, 워너뮤직 그룹, EMI 그룹 등과 함께 무제한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네트워크의 효율이 높아지면 음악과 영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콘텐츠 시장을 장악하려는 시도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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