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발표한 이 노래는 발표하자마자 컬러링 벨소리 차트 1,2위에 오르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아이돌 춘추전국시대속에 남성 솔로붐을 이어가며 돌아온 이루의 '폭풍 가창력'을 입증하고 있다.
'촌스럽고 유치하게'는 사랑을 깨닫는 남자의 설레임과 씁쓸한 마음을 담은 노래다. 이루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와 가슴 한구석을 시리게 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의 선율은 애절한 발라드의 정점을 찍는다는 평가다.
지난 13일 KBS 뮤직뱅크 사전녹화중인 이루를 만났다. '촌스럽고 유치하게'는 지난주보다 12계단 상승, 이날 5위로 올라섰다.
'사랑하나봐, 이제야 아나봐~'.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선율과 자꾸만 입가에 자꾸만 맴도는 후렴구는 중독성이 강하다.
"예전에는 한국 정서에 어울리는 서정적 발라드 느낌에 느린 템포의 애절한 슬픈 가사였다면 이번 곡들은 모두 빠르고 희망적인 가사 내용이에요. 일단 앨범 전체적으로 템포도 있고 팝적인 요소가 예전보다 더 강하다고 볼 수 있죠."
2005년 ‘까만 안경’으로 데뷔한 이루는 그동안 ‘흰눈’ ‘하얀 눈물’ 등 애절한 발라드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비트 있는 미디엄 템포의 팝발라드로 변화를 시도했다.
휘성의 위드미, 이효리의 톡톡톡으로 유명한 히트 작곡가 김도훈과, PJ 작사가 최갑원 등과 함께 작업하며 작곡가 이루의 재능을 발휘, 전천후 엔터테이너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도 직접 연출했다.
타이틀 곡 '촌스럽고 유치하게'는 서정적인 멜로디에 웅장한 스트링 편곡과 힙합적인 사운드를 가미해 톡톡 튀는 발라드의 새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루의 거칠어진 보커리스트 면모가 신선하다.
'사랑의 아픔'을 겪은 탓일까.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다. 그는 "이젠 발라드 가수가 아니라 '보컬리스트, 이루'라고 불리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이루 목소리가 부드럽고 여린 목소리였는데 ‘촌스럽고 유치하게’에서는 좀 더 거칠게 바뀌었어요. 목소리 창법이 다양하게 변해 발라드표 이루도 다른 영역도 할 수 있구나'란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7개월만에 돌아온 무대, 가요시장이 변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이루는 "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으로 보면서 '폭풍 가창력'과 감동의 무대로 눈물을 흘릴 정도"라고 했다. '트로트 황제' 태진아와 '가창력 이루'로 인정받고 있는 이루가 출연한다면 어떨까.
"아버지와 나가수에 나간다면요? 당연히 아버지가 남죠. 저는 가수생활 고작 7년밖에 안됐고, 아버지는 지금까지 계속 연예계에 버텨오신 분이잖아요. 요즘 우리나라에 노래 잘하는 가수가 많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어요. 전 아직 갈길이 멀어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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