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최한 후보도시 브리핑을 위해 김연아가 올림픽 박물관에 들어서자 수십 명의 외국 기자들이 몰려들어 치열한 취재 경쟁을 펼쳤다.
박물관 로비에는 각국 장관은 물론 여러 명의 중견 IOC 위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지만 수십 대의 방송카메라가 일제히 김연아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아다녔다.
평창유치위원회에 따르면 김연아는 IOC 위원들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을 펼친 뒤 큰 박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창유치위 관계자는 “김연아가 오기 전부터 상당수 IOC 위원들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김연아가 처음 등장한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본 일부 IOC 위원은 평창의 분위기가 훨씬 젊고 밝아졌다고 칭찬했다”고 전했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평창 대표단과 합동 기자회견에 나선 김연아는 “처음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하면서 굉장히 떨렸다”고 밝힌 뒤 “나는 틀리기 싫었기 때문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걱정했던 것과 달리 모든 게 잘 끝나 무척 기쁘다. 내가 평창유치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게 정말 큰 영광”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연아는 기자회견이 끝나고서도 외국 언론들의 개별 취재에 일일이 응하며 개인적인 사진 촬영도 마다하지 않았다.
유치위 관계자는 “김연아는 오늘 프레젠테이션뿐만 아니라 내일 후보도시 홍보 부스에서도 IOC 위원 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뮌헨유치위원회의 집행위원장인 카타리나 비트와의 ‘신구 피겨여왕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연아가 평창의 가슴에 깊이 맺힌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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