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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골프장 “캐디 좀 수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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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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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제주지역 골프장이 캐디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급기야 골프요금을 인하하면서까지 ‘노(NO)캐디’ 시범운영에 들어갈 정도이다.업계는 이를 타계하기 위해 해외 캐디인력을 쓸 수 있도록 관련법규를 고쳐달라고 제주도에 요청도 한 상태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캐디수는 2월 현재 154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695명에 비해 147명 줄어든 수치다.

반면 도내 골프장 수는 2004년 12개소에서 지난해 28개소로 매해 증가되고 있다. 올해도 사업승인절차가 끝낸 골프장 3개소, 승인절차 이행중인 3개 골프장까지 포함하면 6개 골프장이 증가하게돼 캐디인력 수급문제는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장이 증가하는데 반해 수요는 늘지 않고 오히려 캐디 수가 줄어들어 수급 불균형 상황인 셈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제주지역협의회(회장 김운용, 제주나인브릿지골프장 대표)는 최근 4회에 걸친 논의를 거쳐 캐디 인력 수입 사안을 제주도에 공식 요청했다.

제주특별자치도 특례법을 고쳐 제주에 한해 외국인 캐디를 쓸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 골자다.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온 외국인 캐디를 쓸 경우 통역도 해결되고 골프비용도 낮출 수 있다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을 기대하고 있다.

김운용 회장은 “도내 골프장에서 캐디 수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죽하면 ‘노캐디’ 시범운영까지 하겠냐”고 토로했다.

김 회장은 또 “요새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는데 통역문제도 해결될 것 아니냐”며 반문한 뒤 “인도네시아에선 한 팀에 캐디 10명씩 따라 붙을 정도로 인력이 넘쳐 싼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제주도 도시디자인본부 도시계획과 강용석 계장은 “수입에 비해 근무시간도 길고 노동강도가 센 편이라 캐디일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다”며 “법무부와 제주특별법 상에 특례규정을 만들어 외국인 캐디를 고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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