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의 개회식을 시작으로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국회의장 참석국 14개국, 부의장 등 대리 참석국 12개국 등 총 26개국, 300여명의 대표단이 참가했다.
회의는 '안전한 세계, 더 나은 미래'를 구호로 내걸고 있으며 '공동번영을 위한 개발과 성장'을 주요 의제로 이틀간 총 6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지금 인류는 글로벌 자연재해, 빈곤과 테러, 기후변화, 원자력의 안정적 관리 등 매우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풀 수 없는 어려운 문제이므로 여러 나라가 힘을 합쳐 머리를 맞대고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을 인용, "우리 모두 지혜를 다해 우리의 소망인 보다 나은 안전한 세계, 보다 나은 미래를 창출해내는데 온 지혜를 다하자"라고 강조했다.
이 날은 △세계 평화ㆍ반테러를 위한 의회간 공조전략(제1ㆍ2세션) △지구촌 안전을 위한 국제 공조전략(제3세션) △선진국개발 경험 공유를 통한 개발도상국 발전전략(제4세션)을 주제로 오전과 오후에 걸쳐 총4개 세션이 진행된다.
마흐멧 알리 샤힌 터키 국회의장 등 16명의 국회의장ㆍ부의장이 주제발표를 펼친다.
메이라 쿠마르 인도 하원의장은 "민주주의가 테러의 타깃이 되고 있다"며 "테러에 관한 종합적 협약이 있다면 국제사회는 통합된 행동을 취할수 있고 여기에 테러자금 문제, 적극적 대응을 가능케 하는 여러 지침이 포괄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토르쉰 상원부의장도 "최근 국제적 테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데 대해 반테러 국제공조 강화가 유일한 대응방안"이라며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G20 국회의장 회의는 오는 20일엔 '금융위기 이후 동반성장을 위한 국제공조와 의회의 역할'을 주제로 제5, 6세션을 개최한 뒤 폐회식에서 참가국의 합의를 담은 '서울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참가국 의회 정상들은 이날 낮 국회 한옥 사랑재에서 오찬을 하며, 저녁에는 이명박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만찬을 한다.
대표단 배우자들은 이와 별도로 서울 북촌 한옥마을-삼청각-리움미술관-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으로 이어지는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박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접견실에서 아르헨티나, 호주 등 11개국 대표단과 양자회담 및 면담을 갖고 의회 차원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대표단은 박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정의화 홍재형 국회 부의장 등 여야 의원 16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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