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세계 경제 리스크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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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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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기업 3곳 중 1곳 인력난…4년래 최대<br/>일본 가장 심각…중국은 인력난 오히려 줄어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전문인력난이 세계 경제 회복세를 위협하는 복병으로 등장했다.

인력난 노출 기업 비중(%/출처:FT)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글로벌 기업들이 직면한 4년래 최악의 인력난이 세계 경제가 성장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생산시스템이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어 이에 걸맞은 기술을 가진 전문인력을 채용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용정보업체 맨파워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34%가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31%보다 늘어난 것으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제프 조레스 맨파워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인력난은 수년째 거듭돼온 문제지만, 세계 경제 침체로 인력난의 위험이 가려져 있었다"며 "최근 일고 있는 경기 회복세가 인력난의 중압감을 두드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는 일본 기업들의 인력난이 가장 심각했다. 일본 기업 5곳 가운데 무려 4곳이 필요한 기술을 가진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이 체감하는 인력난은 이보다 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상당수 해외인력이 일본을 떠났는데, 이번 조사는 대지진 발생 전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어 인도(67%)와 브라질(57%) 순으로 인력난에 노출된 기업 비중이 높았다. 미국 기업 가운데는 52%가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고 밝힌 중국 기업은 지난해 40%에서 올해 24%로 줄었다.

기업들은 주로 정보기술(IT), 영업, 무역, 엔지니어링 부문 전문가의 영입이 가장 시급하다고 전했다.

세계적 발명가이자 산업 디자이너인 제임스 다이슨은 "기업들 스스로 인재 양성에 힘써야 겠지만, 기업인들은 전문인력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육정책부터 손을 봐야 한다"며 "과학이나 공학에 관심을 갖는 아이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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