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씨가 이번 매매로 얻은 평가이익은 17억원을 넘었다. 한상진 전 서울대 교수 아들인 한씨는 2009년 경영진 불신을 이유로 알에스넷 지분 5.4%를 전량 매도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씨는 13~18일 세 차례에 걸쳐 하이트론 주식 9만5520주(1.7%)를 추가로 매수했다.
전월 28일 첫 매입 이후 이달 2일까지 사들인 69만9110주(12.6%)를 합친 한씨 지분은 모두 79만4630주(14.3%)로 집계됐다.
하이트론은 2009~2010 회계연도 연속 적자를 냈다. 한씨가 지분을 매입하기 전까지 4000원 남짓이던 이 회사 주가는 현재 7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하이트론 주가는 지분을 사들인 전월 28일부터 이날까지 4090원에서 6870원으로 67.97% 올랐다. 같은 기간 상한가만 6차례다.
한씨는 하이트론 지분 14.3%를 사들이는 데 1주 평균 4690원씩 모두 37억2900만원을 썼다.
1주 평균 차익은 2180원으로 한 달도 안 돼 모두 17억3000만원을 벌었다.
하이트론 최대주주로 15.2% 지분을 가진 최영덕 대표와 한씨 간 지분 격차는 현재 1%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졌다.
이에 비해 최 대표 지분에 이 회사 임원 길대호(9.4%)·허창행(0.2%)씨 소유 주식을 합치면 24.8%로 한씨보다 10%포인트 이상 많다.
여기에 우호세력으로 여겨지는 아이디스가 지분 11.5%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사주도 18.8%에 달하고 있다.
한씨는 지분 취득 공시에서 "적대적인 의도는 없다"며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지지하면서 우호적인 경영참여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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