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코어의 공모가격은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범위와 일치하지만 이번주 제시했던 공모가 중간 수준에는 다소 못 미친다. 글렌코어는 지난 4일 공모가 범위를 480~530 펜스로 제시했다가 16일 520~550 펜스로 조정했다.
그렌코어의 공모가가 결정되면서 이 회사 가치는 365억 파운드(590억 달러) 수준에 이르게 됐다.
글렌코어는 이번 IPO를 통해 전체 공모주의 10%에 해당하는 초과배정옵션(한도외 추가발행)까지 합쳐 110억 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글렌코어는 2006년 런던증시에 상장해 106억 달러를 조달한 러시아 석유기업 로스네프트를 제치고 런던 주식시장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IPO 주인공이 된다.
글렌코어는 19일 오전부터 'GLEN.L'이라는 심볼로 런던증시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첫 거래에서 글렌코어 주가가 공모가 대비 5~10% 가량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글렌코어가 증시에 입성하는 첫날부터 블루칩으로 구성된 FTSE100지수에 편입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글렌코어는 영국 통신기업 BT그룹과 에너지기업인 BG그룹에 이어 25년 만에 거래 첫날 FTSE100지수에 편입되는 세 번째 기업이 된다. FTSE100지수는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주식 중 시가총액 순서대로 100개 기업의 주가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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