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여성의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큰 근육군을 사용하며 일정한 운동강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산, 줄넘기 등이 좋다. 처음부터 욕심 내어 시작하기 보다는 자신의 최대 운동능력의 40~60% 수준에서 시작하여 70~8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4~6회 실시하며, 꾸준히 오랜 기간 지속할수록 좋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격일제로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전후에는 꼭 준비 및 정리운동을 실시해야 한다.
근력과 근지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릎 대고 팔굽혀펴기, 매달리기, 앉았다 일어서기 등 체중을 이용한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덤벨체조와 같은 기구를 이용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할 때에는 자신이 최대 15~20회 반복할 수 있는 부하로 시작하여 25회 이상 반복할 수 있게 되면 부하를 증가시키도록 한다. 일주일에 2~4회 실시하며, 적어도 8~12주 이상 지속해야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근력운동을 실시할 때에는 항상 안전을 먼저 생각해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하며, 운동 전후에 스트레칭을 꼭 실시하도록 한다. 혈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전문가의 상의한 후 시작해야 한다.
이 밖에도 폐경기여성들에게 좋은 효과를 가져다 주는 운동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수중에서 실시하는 운동은 체중부담을 감소시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으며, 수영은 몸을 완전히 띄우는 것이 아니므로 적당한 부하가 뼈에 전해져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크게 운동을 하는 이유를 두 가지로 나눈다면 건강을 유지·증진시키고, 즐거움과 사회적 관계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무리하지 않으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면 그 어떤 좋은 음식, 약물, 치료보다 신체적 변화가 많은 여성의 중·노년기 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성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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