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남미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최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선진국 시장이 정체되면서 지속성장을 위해 중남미·아프리카 등 고석성장을 하고 있는 신흥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목표를 밝혔다.
지난 10일 출국한 최 부회장은 열흘 일정으로 브라질·아르헨티나·멕시코 등 중남미 주요 국가를 방문, 생산라인 및 시장 점검에 나섰다.
지난 3월 10~16일 나이지리아·가나·잠비아·탄자니아·에티오피아·케냐 등 아프리카 지역 출장에 이어 두 달만에 잇달아 신흥시장 점검에 나선 것.
특히 최 부회장은 아프리카 출장 직후 "올해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매출을 두 배 이상 늘리겠다"며 "선진 시장에 주력하느라 아프리카 진출이 다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교두보를 확보해 아프리카에서 삼성의 '푸른 깃발'이 휘날리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어 중남미 시장에서의 고속성장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향후 삼성전자는 신흥시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분기 전망에 대한 질문에 "품목마다 제품 사이클이 다르기 때문에 전망이 쉽지 않다"며 "각 부문 별로 기본적인 경쟁력만 유지한다는 시장 흐름에 따라 원만하게 파도를 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근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LCD 부문에 대한 투자 역시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최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부문에 올해에만 1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LCD에 4조원 가량이 투입되며 이달 달 중국 쑤저우 생산라인 기공식도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중남미 출장에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 생활가전사업부 홍창완 부사장 등 완성제품 부문 주요 경영진들이 동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기존 신흥국에 대한 투자 및 판매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전자업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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