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노조, "정치적 욕심으로 LH 분산배치 추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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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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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일괄 이전 수용하는 성명 발표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노동조합은 19일 'LH 분산배치의 망령은 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추진되고 있는 LH의 분산 배치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LH 노조는 성명서에서 "수많은 논란과 오랜 검토 끝에 LH 본사의 이전지가 결정됐다. 이전지가 어디가 됐든 본사를 이전한다는 것 자체에 서운함이 없을 순 없다"며 "하지만 우리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에 따라 이미 2005년 본사 이전을 수용했으며, 이전 지역 결정도 그 연장선상에서 대승적으로 수용한다"고 전했다.

최근 야당 등에서 LH를 토지사업부분과 주택사업부분을 나눠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멀쩡한 LH를 토지사업부분은 전주로, 주택사업부분은 진주로 갈라서 보낸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며 "이는 국민의 재산인 공기업을 마치 자신의 전유물로 착각하는 정치권의 흑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LH 노조는 LH가 현재 천문학적 부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도 과거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병존 체제를 악용해 난개발과 사업경쟁을 촉발했던 정치권의 과욕 때문에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분산 배치 주장도 정치권이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공기업을 뼛속까지 착취했던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LH 노조는 "허황된 LH의 분산 배치 주장을 계속한다면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은 물론, 우리 LH 직원들을 두 번 욕보이는 꼴"이라며 "LH의 본사 이전 지역을 결정 났으며, 이제는 어디로 가느냐가 아니라 이전 당사자의 정주여건 조성 및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대비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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