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온라인 뉴스부)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최근 우리나라 대형병원에서 발생하고 있는 환자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의는 성명을 통해 "최근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환자 안전 사고는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해당 병원의 환자안전 관리체계에 구조적 결함이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직접 나서서 진상을 밝히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과의 관계에서 약자일 수 밖에 없는 국민의 불안과 사고를 당한 환자의 억울함을 풀어 줄 수 있다"고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oo병원에서 사망한 A씨(69세)는 신우암 진단을 받은 후, 고가 최첨단의료로 손꼽히는 로봇수술을 받다가 십이지장이 파열돼 혼수상태에 빠져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다가 30~40분 이상 산소호흡기가 빠진 상태에서 방치된 끝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XX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한 B군(당시 8세) 역시 척수강으로 주사해야 하는 '시타라빈'과 정맥으로 주사해야 하는 '빈크리스틴'을 서로 뒤바꿔 투여받은 후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자단체는 또 "사망사고가 발생한 양 병원 측에 두 사망사고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진상을 은폐하는 것으로 당장의 어려움은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코 궁극적 해결책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범한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병원 인증이 요식 행위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망사고와 같은 심각한 적신호 사건을 발생시킨 병원에 대한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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