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탄광 자폭사고 발생 “너 죽고 나 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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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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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신장(新疆) 푸캉(阜康)시 한 탄광에서 한 광부가 온 몸에 폭약을 잔뜩 두르고 자폭하는 참혹한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신장 현지 뉴스 사이트 야신왕(亞心網·아심망) 20일 보도에 따르면 신장위구르자치구 푸캉시 류윈(六運)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 쉐진쿠이(薛軍魁)는 지난 18일 오전 10시50분 경 온 몸에 폭약을 두르고 탄광주와 함께 죽기 위해 자폭을 시도했다.

이번 자폭 사고로 쉐진쿠이 본인은 숨지고 탄광업무 책임자와 다른 여자 직원은 부상을 입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연간 2600여명이 목숨을 잃을 만큼 탄광 사고가 빈발하게 일어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달 26일 헤이룽장(黑龍江)성 지시(鷄西)시 디다오(滴道)구의 한 탄광에서 가스 폭발 사고로 9명의 광부가 사망했다. 앞선 지난 달 15일에는 윈난(雲南)성 쉬안웨이(宣威)시 하이다이(海岱)진의 한 탄광에서 가스가 폭발, 1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같은 달 3일에는 쉬안웨이시 또 다른 광산에서 가스가 폭발해 광부 6명이 숨지는 참극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탄광 시설이 낙후됐음에도 불구하고 돈에 눈이 먼 광산주들이 안전관리는 소홀히 하고 채광에만 열을 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방관리들은 광산주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비리를 묵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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