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오늘 새벽 극비 방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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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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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새벽 중국 투먼(圖們)을 통해 극비 방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먼 현지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새벽 투먼 일대에 경비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북한 고위인사의 방중설이 나돌았다. 투먼과 북한의 남양을 잇는 다리 주변 등 시내 전역에는 공안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부임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지난달 28일 중국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유력시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을 만난 것을 비롯해 신화사 사장, 인민일보 사장 등 중국내 고위층과 잇따라 면담하면서 김정은의 방중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좀 두고봐야겠지만 그동안의 정황으로 봐서 오늘 새벽 김정은이 방중한 것으로 안다”면서 “단독방문인지, 김정일과 같이 갔는지는 좀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은 혼자 간 것으로 보이며 방문지는 베이징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열차 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함흥, 청진, 남양을 거쳐 중국 투먼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는 옌지(延吉)와 창춘(長春)을 거치는 이른바 창춘-지린-투먼 집중 개발 플랜인 이른바 ‘창ㆍ지ㆍ투(長吉圖)계획’의 핵심지역을 둘러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투먼에서 훈춘(琿春)을 먼저 둘러보고 창지투 지역으로 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이 지난해 9월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름으로써 사실상 2인자로 부상한 가운데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 중국 방문에서 어떤 인물을 접촉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창춘에서 시진핑 국가부주석과 회동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지난해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했을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창춘을 직접 방문해 란후 호텔에서 회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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