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들은 김정은의 주목 방중 목적이 ‘후계구도 안착’에 있다는 관측이 많은 많큼 직접적으로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을 완성하는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으로부터 후계구도를 사실상 인정받는 목적 외에 새로운 현안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김정은의 방중 이후 남북대화 재개에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 대북 전문가는 “중국이 김정은 방중을 통해 개혁ㆍ개방과 남북관계 개선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국의 영향력 아래에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동북아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가에서는 김정은의 방중이 교착상태에 놓인 6자회담 문제 해결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정은 부위원장의 방중은 중국이 북한과 핵문제를 조율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고위당국자 면담 과정에서 해결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을 약속하는 대가로 북한이 비핵화회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주 예정된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방북 이후 대북 식량지원이 재개된다면 한반도 정세가 대화모드로 급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도 지난 18일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과) 양자대화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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