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이념굴레 벗어나 민생 우선으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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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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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진보는 이념굴레에 갇히지 말고 민생 우선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때로는 특권층과, 때로는 '낡은 진보'와 갈등이 생길 수 있지만 이를 두려워해선 안 되며, 갈등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위대한 엔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ㆍ여당이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민생문제를 대충 덮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며 "민생과 따로 노는, 허울만 좋은 거시경제의 논리에 현혹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6월 민생국회에서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하며, 서민ㆍ중산층의 삶이 우선순위가 돼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추구하는 민생 우선의 정치는 '민생진보'로, 양적 성장지표보다 내실있는 민생지표를 중시하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정규직 문제 등 민감한 현안 준비를 면밀히 하고 당 내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구미 단수 사태와 같은 긴급 민생사태에 대해서도 민첩한 시스템을 만들어 발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동영 최고위원은 저축은행 부실사태에 대해 "당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 한편 6월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며 "감사원장 시절 저축은행 사태를 알고도 청와대 눈치를 보느라 방치한 김황식 국무총리와 저축은행 사외이사를 지낸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허준영 코레일 사장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으며, 박주선 최고위원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동남권신공항·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등 국책사업 문제점의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위 설치 및 국조 실시를 당론으로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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