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뮤지컬 배우 박은태의 두 번째 유럽행 기회가 아쉽게 불발됐다.
소속사 떼아뜨로는 지난 3월 열린 ‘The 1st Sylvester Levay International Musical Singing Competition’에서 박은태가 한국대표로 선발돼 유럽 준결승에 참여기회가 주어졌지만 뮤지컬 ‘모차르트!’를 끝까지 공연하기 위해 아쉽게 준결승 참가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모차르트!’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그의 이름을 걸고 개최하는 ‘The 1st Sylvester Levay International Musical Singing Competition’은 세계 12개 도시에서 예선을 치뤘으며, 세계각국의 예선 통과자들과 함께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세르비아에서 준결승을, 7월 1일 헝가리에서 결승전을 치룬다.
여기서 선발된 우승자들은 7월 2일과 4일, 양일간 세르비아와 헝가리에서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인다. 그러나 박은태는 대회 기간이 뮤지컬 ‘모차르트!’의 공연기간과 겹치는 만큼, 아쉬움을 뒤로하고 과감히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다.
대회 기간이 뮤지컬 ‘모차르트!’의 공연기간인 6월 말 ~ 7월 초 사이. 박은태는 “새로운 기회라 도전하고 싶었지만,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작품인 ‘모차르트!’를 무사히 마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The 1st Sylvester Levay International Musical Singing Competition’의 주최 측은 지난 해 독일의 뮤지컬 배우 우베 크뢰거의 유럽투어 콘서트에 게스트로 초청되며, 오스트리아와 독일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린 한국의 뮤지컬 스타 박은태의 참가가 무산되어 아쉽다는 입장이다.
작곡가 실베스터르베이는 박은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일정 때문이라면 우승자들이 펼치는 갈라쇼만이라도 참여해달라”며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은태가 유럽행을 고사하고 출연하는 작품 ‘모차르트!’는 임태경, 김준수, 전동석이 박은태와 번갈아 모차르트역을 맡아 열연한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가 모차르트의 인생을 의지의 주체인 볼프강과 재능의 근간인 아마데로 분리시켜 천재 음악가의 인생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역동적인 갈등구조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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