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대출 우대받으려 평균 4개 은행과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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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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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국내 중소기업들은 대출 우대를 받기 위해 평균 4개의 은행과 금융거래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전국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거래 금융기관 현황 및 시사점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평균 거래 금융기관 수는 4.09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2개라고 응답한 기업이 22.0%로 가장 많았고, 이어 4개(16.0%), 3개(14.3%) 순이었다. 주거래 금융기관하고만 거래한다는 기업은 13.3%에 그쳤고, 5개 이상인 기업도 34.4%나 됐다.

기업들은 이처럼 다수 금융기관과 거래하는 이유로 ‘대출 우대’(43.4%)를 들었으며, 이어 ‘리스크 관리’(21.5%), ‘거래기업 요구’(16.5%), ‘접근성 용이’(10.8%), ‘예금 우대’(7.0%), ‘어음할인 우대’(0.8%) 등을 차례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주거래 금융기관과의 관계 유지도 중요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더 좋은 대출 조건을 제시하는 금융기관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더불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다수 금융기관과 거래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기관이 거래기업 관리와 서비스차원에서 제공하는 컨설팅을 이용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16%의 기업만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용한 컨설팅 분야는 주로 ‘재무관리’(60.4%), ‘세무·회계’(37.5%), ‘인사·조직관리’(18.8%)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컨설팅을 활용한 기업들의 66%는 만족감을 표시해 금융기관의 컨설팅서비스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기도 했다.

주거래 금융기관으로는 전국 지점망을 갖춘 시중은행(71.7%)이 단연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기업은행·농협 등과 같은 특수은행이 17.7%, 지방은행이 10.0%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기업의 경우 시중은행 80.4%, 특수은행 18.3%, 외국계 은행 1.3%의 순으로 나타난 반면 비수도권 기업은 시중은행 62.6%, 지방은행 20.4%, 특수은행 17.0%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주거래 금융기관에 가장 바라는 개선과제로 역시 ‘대출 우대’(49.0%)를 꼽았다. ‘전용 창구나 수수료 우대 등과 같은 다양한 편의 제공’(17.3%)을 바라거나, ‘금융관련 정보 제공’(17.0%)을 원하는 기업들도 다수 있었다.

이현석 대한상의 전무는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을 평가할 때 정보가 부족해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특히 주거래 금융기관의 경우 대출정책을 수립할 때 거래기업과의 지속적 관계 형성과 미래 기업가치 판단을 적극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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