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쇄신에 주도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새로운 한나라’ 소속의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한나라당을 후퇴시켜서는 안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친이계를 중심으로 한 구주류 측에서 ‘새로운 한나라’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따른 대응으로 분석된다.
정 의원은 ‘새로운 한나라’에 대해 “야당 흉내내기를 하면 이중대밖에 안된다” “소장파의 움직임을 보면 가슴에 분노가 치민다”라며 당내 친이(친이명박)계에서 비난하고 나선 사실을 거론하며 ‘새로운 한나라’의 주장은 새로운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나라당의 정강과 강령을 제시한 뒤 “이 강령은 지난 2006년 1월 한나라당의 기치를 들고 전당대회서 채택한 ‘한나라당’의 정강과 강령”이라며 “따라서 이명박 정부 역시 이 정강과 강령에 충실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제시한 정강에는 △다원주의에 기초한 언론의 자유 보장 △(남북관계에 있어)진취적 교류협력과 인도적 지원의 확대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보편적 기초안전망 완성 및 재정적 지속가증성이 담보되는 자생복지체제 확립 등이 포함돼 있다.
정 의원은 또 안상수 전 대표가 지난해 ‘새로운 중도보수의 길을 열겠다’고 언급한 것과 ‘개혁적 중도보수정당으로 정책 스펙트럼을 넓혀갈 것’ 등의 발언을 한 점도 ‘새로운 한나라’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제시했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친서민 중도실용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던 발언도 같은 근거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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