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에서 섬뜩한 기형 식물이 발견돼 방사능 피해가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일본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최근 도쿄 부근에서 촬영된 기형 꽃들의 사진이 게재됐다.
꽃 재배 농민은 "도쿄에서 10년 넘도록 장리를 재배 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글과 함께 기형 장미를 소개 했다.

사진 속에는 꼿송이가 둘 달린 민들레, 꽃대가 꽃잎 중앙을 뚫고 나온 장미 등 비정상적 형태로 자란 식물들이 포착돼 있어 충격을 안겼다.
특히 분홍색 꽃 안에 또 다른 빨간색 꽃이 핀 장미는 섬뜩함까지 자아냈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지난 3월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언급하며 "방사능 유출이 체르노빌 급이라니 이런 기형장이가 탄생해도 이상하지 않다","거짓말 이였으면","벌써 영향이 있는건가". 등 방사능 유출로 인한 생태계 피해를 주장했다.
또 이들은 1986년 구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출몰한 각종 기형 동식물들의 사례를 제기하는 등 불안감을 더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에 발견된 식물들이 방사능과 무관하게 자연 변이에 따라 성장한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돼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후 보기 힘든 각종 기형 생명체들이 발견됐다는 보고된 바 있다. 체르노빌 발전소 인근에서 꽃잎과 씨앗이 뒤집어진 형태의 기형 해바라기와 1m 길이의 거대 지렁이 등이 출현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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