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0일 집행부 소식지를 통해 “지난 2년 무분규로 회사 정책에 협조한 것은 회사 형편이 좋을 때 제대로 보상하라는 의미”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지난 18일 단체교섭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임금 8.76%(15만611원) 인상, 노조가입 차장급 확대, 정년 61세 연장, 비정규직 정규직화, 장기근속자 자녀 채용 우대 등 59개 안이 담겼다. 노조는 30일 상견례를 제안했으나 사측 검토기간으로 인해 6월 초께나 첫 상견례가 열릴 전망이다.
소식자는 “대립적·소모적인 과거 교섭 관행에서 벗어나 생산적·효율적 협상을 하자”고 사측에 제안하며 “지난 2년 동안 무분규로 회사 정책에 협조한 것은 회사 형편이 좋을 때 보상하라는 의미였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 1조8770억원이 말해주듯 회사 경영상태는 좋다. 지불 능력은 충분하다”며 “4만5000 조합원이 피땀흘려 일한 노고를 보상하라”고 강조했다.
내부 결속력 강화에도 나섰다. 집행부는 “올해 정세는 만만치 않다. 내부 분열은 자멸의 길”이라며 “앞선 임시대의원 회의에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했다. 그만큼 짧은 투쟁을 이뤄내야 한다”며 노조에 힘을 집중시켜 줄 것을 조합원에 당부했다. 또 이를 위해 오는 27일과 31일 울산 북구 오토밸리 복지관에서 현장 조직위원 수련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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