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법인이 양산 시작 3년4개월 만에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누적 1억대 생산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면적으로 환산하면 축구장 3100개에 해당한다.
길이는 5만8000㎞, 지구둘레의 1.5배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다.
지난 2007년 12월 연간1100만대 규모로 TV용 패널 양산을 시작한 광저우법인은 양산 첫해부터 흑자 달성을 이뤄내며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현재 모니터용 LCD 모듈까지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6500만대 이상을 양산하고 있다.
광저우법인에서 생산된 모듈들은 스카이워스·콩카·창홍 등 중국 주요 TV업체와 HP·델·에이서·레노버 등 글로벌 정보기술(IT)업체에 제공되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주요 TV 고객사들이 중국 LCD TV 시장에서 75% 이상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국 내에서 광저우법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이 같이 광저우 법인이 꾸준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배경에는 LG디스플레이의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현지 직원들을 위한 즐거운 직장 만들기 △현지 고객사들을 위한 차별화된 밀착 서비스 제공 △중국 정부와의 협력 관계 구축 등 설립 초기부터 다각적인 노력을 수행해 왔다.
이 회사는 5900여 명에 달하는 현지 직원들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복지 정책을 지원했다.
직원 가족까지 생각하는 ‘가화만사성 프로그램’, 한국과 중국 직원간 문화 교류 프로그램, 중국 상황에 맞는 사원복지프로그램 등을 통해 회사에 대한 만족도와 충성도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의 효과를 가져왔다.
또 고객과의 높은 접근성을 기반으로 LCD 모듈을 보다 적기에 공급하고 고객이 원하는 기술 지원을 신속히 제공하는 등의 밀착 관리에 힘써 왔다.
이를 통해 중국의 핵심 업체들과 탄탄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며 지속적인 판매 증진 성과를 달성했다.
광저우법인은 설립 초기부터 정부와의 밀접한 협력을 통해 설립 단계부터 협력업체, 고객사까지 고려한 수직 계열화를 준비했다.
광저우시가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 및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 광저우의 LCD 클러스터에는 대만의 백라이트 전문 생산업체인 라디언트를 비롯해 한국의 뉴옵틱스, 한성전자 등 LCD 부품 업체들와 스카이워스의 TV 생산 공장도 입주할 수 있었다.
김인수 LG디스플레이 광저우법인장은 “광저우법인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및 전세계 고객들로부터 사랑 받는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베이스 캠프의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앞으로 철저한 생산 현지화를 달성해 글로벌 경쟁에서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법인은 난징법인, 폴란드법인에 이어 세 번째로 건립된 LG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생산 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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