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정상회의는 22일 도쿄에서 열기로 했지만 이에 앞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재난관리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피해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이다.
3국 정상은 오후 3시께 아즈마 종합운동공원내 실내체육관에 차려진 후쿠시마 이재민 피난소에 거의 동시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피난소 내에 포장박스로 만들어 놓은 임시 거처를 몇 군데 들러 삶의 터전을 잃고 힘겹게 생계를 꾸려가는 이재민들과 얘기를 나누고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한국민의 바람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피해 현장에 헌화하고 묵념함으로써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ㆍ일 취재진에 “인간의 힘으로는 한계를 뛰어넘는 재해였다”면서 “일본 국민에 위로를 보냅니다. 특히 아이들이 많은 충격을 받았는데 빨리 회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곧바로 다가죠(多賀城)시 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수용시설로 자리를 옮겨 배식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지진 피해 지역을 돌아본 이 대통령은 열차편을 통해 3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도쿄로 이동, 간 총리가 주최하는 한ㆍ중ㆍ일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 참석한 뒤 3국 연주자 합동연주회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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