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구 KBO 前총재 ‘2500억대 사학비리’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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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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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동열 부장검사)는 2500억대에 이르는 사학비리 혐의 의혹을 받고 있는 유영구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명지학원 이사장으로 있던 2004~2005년 명지대 용인캠퍼스 교육용 부지를 사업부지로 바꿔 명지건설에 매각, 노인복지주택 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지 매각대금 중 340억원을 교비회계로 처리하지 않고 명지학원의 채무변제 등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07년 명지학원 소유 명지빌딩을 M자산운용에 매각하고 그 대금 중 1735억원을 부도위기에 처한 명지건설에 무담보로 지원해 명지학원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유씨는 명지학원과 산하 학교 교직원 등의 급여에서 일정금액을 원천징수해 만든 기금 20억원에도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유씨가 연대보증 채무를 진 명지건설이 부도나면 개인파산과 형사처벌은 물론 명지학원에 관선이사가 파견돼 자신의 경영권까지 잃을 것을 우려해 이같이 범행했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1992~2008년 명지학원 이사장을 지냈으며 2009년 2월부터 KBO 총재를 지냈으나 감사원과 교육과학기술부의 고발로 검찰 수사대상에 올라 지난달 말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구속전 피의자심문에 앞서 이달 2일 KBO 총재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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