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거래소 TMX, 加 컨소시엄 인수 제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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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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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합의대로 英 LSE와 합병 추진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캐나다 토론토·몬트리올 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인 TMX그룹이 자국 은행과 연기금 펀드로 구성된 메이플그룹의 인수제안을 공식 거부했다. TMX는 대신 지난 2월 합의대로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모기업인 LSE그룹의 인수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웨인 폭스 TMX 회장은 이날 "이사회가 TMX는 물론 주주와 투자자들의 최선의 이익은 LSE와의 합병하는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캐나다의 5개 연기금펀드와 4개 은행으로 구성된 메이플의 인수시도는 좌절됐다. 앞서 메이플은 지난 15일 TMX에 36억 캐나다달러(약 37억 달러·주당 48 캐나다달러)를 인수가로 제안했는데, 이는 LSE가 제시했던 가격(30억 달러)보다 24% 많은 액수다.

TMX 이사회는 메이플의 인수 제안을 검토한 결과, 수익 대비 부채 비율이 1.1배에서 2.9배로 높아질 수 있으며, 캐나다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알파그룹, 청산거래소인 CDS와 TMX가 한 배를 타야 하는 데 따른 불확실성도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메이플과의 합병에 따른 캐나다 반독점당국의 규제 리스크도 문제 삼았다.

메이플은 아직 게임이 끝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뤼크 베르트랑 메이플 대변인은 "TMX가 (LSE보다) 훨씬 나은 조건을 제시했는데도 논의조차 거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TMX와 LSE의 합병이 마무리되기까지는 규제당국의 승인절차 등이 남아 있는 만큼 적절한 때에 다음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메이플의 등장으로 가슴을 졸였던 LSE는 천만다행이라는 입장이다. 나스닥OMX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유로넥스트 인수시도,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의 호주 증권거래소 인수시도 등이 잇따라 불발돼 TMX 인수에 실패할 경우, 스스로가 인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점쳐져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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