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정상, ‘日대지진’ 희생자에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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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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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22일 열린 제4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거듭 표시했다.
 
 간 총리는 이날 오전 일본 도쿄(東京) 게이힌칸(迎賓館)에 열린 회의에 앞서 “동일본 대지진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1분 간 묵념했으면 한다”고 제안했으며, 이에 이 대통령과 원 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을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숙였다.
 
 간 총리는 “지진과 관련해서 중국과 한국이 아주 많은 지원과 연대의 뜻을 밝혀왔다”면서 특히 “(한·중) 양국 정상이 어제(21일) 피해 지역인 센다이(仙臺)와 후쿠시마(福島)를 방문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시했다.
 
 특히 간 총리는 이 대통령과 원 총리가 후쿠시마 현지에서 오이, 방울토마토 등의 현지 농산물을 시식한 점을 들어 “악소문으로 괴로워하는 지역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간 총리는 “지진 때문에 단기적으론 일본 경제가 다소 하강 압력을 받고 있고 국내총생산(GDP)도 떨어지고 있다지만, 올해 후반부턴 복구를 위한 수요가 있어 경제도 회복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도 “일본이 미증유의 어려움을 겪었다. 피해를 입은 어린 아이들을 현지에서 만났는데 걱정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밝은 표정을 볼 수 있었다”며 “주민들이 매우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에서 감명을 받았다. 일본 국민이 단합하면 하반기부턴 (경제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또 “일본 재난과 관련해 한국 국민의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며 “재난을 당한 모든 주민이 용기를 갖고 빨리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원 총리 또한 “중국은 일본의 복구 작업을 위해 가능한 한 많은 도움을 주겠다”며 “일본은 재난을 당했지만 진정한 용기를 보여줬고, 복구에도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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