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은 1970년대 우리의 성공한 개발 경험인 새마을운동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와 자립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발협력 모델을 만들어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정부가 개도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에 새마을운동 모델을 도입한 것은 그동안의 지원이 단순한 인적, 물적 분야에 편중된데다 ODA 시행 기관간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우선 1단계로 개도국의 마을 지도자, 주민대표, 중앙ㆍ지방 공무원, 사회 지도층 인사들을 우리나라로 초청해 새마을운동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2단계로 개도국 마을 단위로 새마을지도자회와 같은 자발적 협력체를 구성하도록 할 방침이다. 3단계는 마을 단위에서 지역단위로 새마을운동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농지개량이나 농산물 가공시설, 시범농장 건립 등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정부는 1단계 사업의 경우 5억원 가량이 소요되고 2단계도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지만 3단계의 경우 사업의 성격에 따라 수십억원에서 1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육동한 국무차장은 “새마을운동 모델은 완제품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기자재와 기술, 방법을 제공하고 주민이 완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라며 “정치적 안정성 등을 고려해 라오스와 르완다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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