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영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TV 업체들이 전세계 TV 시장 점유율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세계 TV 시장에서 1위를 기록, 21분기 연속 1위 행진을 이어 나갔다. LG전자도 시네마 3D TV부문에서 상위 3사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22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1분기 세계 TV 시장 점유율에서 각각 21.9%, 15.0%를 차지하며 3위 소니(11%)를 제치고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전세계 TV 3대 중 1대 이상이 한국 제품인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평판TV 22.2%, LCD TV 21.4%, 3D TV 34.1%를 차지하며 전체 TV시장 21분기으로 1위 자리를 이어나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체 TV, 평판 TV, LCD TV, PDP TV, LED TV 시장에서 모두 20% 이상 점유율을 기록, ‘퀸터플 20’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수량기준에서도 전체 TV 17.8%, 평판 TV 18.5%, LCD TV 17.6%, LED TV 19.9%점유율을 차지하며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상철 전무는 “삼성전자는 2009년 LED TV, 2010년 3D TV 시장을 창출하며 세계 TV시장을 주도한데 이어 올해는 TV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TV를 앞세워 ‘6년 연속 세계 TV 1위’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네마 3D TV로 기대를 모았던 LG전자도 3D TV부문에서 급성장 하는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분기 3D TV에서 점유율 8.1% 기록, 삼성전자(34.1%)와 소니(26.8%)에 이어 3위를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소니가 각각 1%, 7%씩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TV제조사들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비해 LG전자는 2.4% 상승해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시네마 3DTV가 출시된지 아직 두 달여 밖에 되지 않아, 지난 1분기 점유율에서 시네마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며 “올 2분기 시네마 TV효과가 본격 가시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1분기 전 세계 TV시장은 5524만대 규모로 5454만대였던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평판TV 시장은 지난해 1분기보다 8.8% 커진 4790만대, LCD TV 시장은 9% 성장한 4425만대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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