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미국 나스닥 시장 애플 주가 동향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애플 아이패드의 전 세계 최대 생산지인 중국 청두(成都)의 팍스콘 공장에서 지난 20일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향후 애플의 제품 생산 및 공급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중국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 15분 중국 청두 팍스콘 공장이 폭발해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폭발이 발생한 후 3층짜리 공장벽이 흔들리며 금이 갔고 검은 연기가 현장에 자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당시 수백여명의 근로자들이 제품 생산라인에 투입돼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드먼드 딩 홍하이 그룹 대변인은 이번 사고의 피해 규모에 대해 “아직 집계중”이라며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폭발과 함께 이곳 공장의 애플 아이패드2 생산도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0일(현지시각)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 주가도 5.31달러(1.6%) 떨어져 335.22 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마이크 애브람스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내고 “이번에 폭발한 청두 팍스콘 공장은 아이패드2 생산을 담당하는 주요 공장인 만큼 향후 애플 아이패드2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가뜩이나 아이패드2는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사고로 공급부족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최악의 경우 청두 공장이 6월 전까지 제대로 복구되지 않는다면 3분기 애플 아이패드 생산량이 180~280만대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3분기 애플의 목표 생산량인 800만대의 22~36%에 달하는 상당한 비중이다. 이럴 경우 애플 3분기 수익은 11~17억 달러가 줄어들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청두 공장이 예상보다 빨리 복구되거나 선전 공장에서 제품 생산을 늘려 예상 외로 손해가 적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앰브람스키 애널리스트는 이럴 경우 3분기 제품 생산량이 목표량보다 130만대 줄어드는데 그쳐 3분기 순익도 약 8억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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