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QE2 종료해도 국내 자본유입 크지 않아…정책금리 정상화 지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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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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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정책(QE2)이 종료되더라도 국내 자본유입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국내 정책금리 정상화는 지속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한국금융연구원의 노형석 연구위원은 '최근 미 연준 출구전략 논의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미 연준의 QE2가 6월말에 종료됨에 따라 하반기 출구전략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연구위원은 “미 연준의 QE2 종료 선언은 미국 경제의 더블딥 및 디플레이션 우려 등이 어느 정도 완화됐음을 의미한다”며 “미 연준이 향후 정상적 긴축 기조로 전환하기 위한 출구전략을 실시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시중유동성 흡수 방안이 핵심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위원에 따르면 이는 시중유동성 흡수가 거시적인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방지 뿐만 아니라 미시적인 측면에서도 금리 중시 통화정책의 유효성 확보에 긴요하기 때문이다.

4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들은 정책금리를 먼저 인상하고 보유 채권은 향후 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매각하는 출구전략 순서를 선호했다.

노 연구위원은 출구전략 순서에 대해 보유채권 만기도래 자금을 이용한 국채매입 중단 - FOMC 성명서 문구 조정 - 정책금리 인상 - 주택저당증권(MBS) 등 보유채권의 점진적 매각 단계를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미 연준이 출구전략을 실시할 경우 그동안 달러 캐리트레이드 형태로 신흥시장국 등으로 유입됐던 글로벌 유동성은 미국 채권 시장으로 어느 정도 회귀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며 “다만 출구전략이 완만한 속도로 단계적으로 실시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글로벌 유동성의 급격한 위축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하반기부터 출구전략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유럽재정위기가 현실화되면 글로벌 유동성의 미국으로의 회귀가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전제할 경우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하더라고 국내로의 급격한 자본유입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노 연구위원은 "신흥시장국들이 긴축 기조를 지속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 등 일부 선진국에서도 정책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현재 우리나라 정책금리가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물가 등 경제 펀더멘털에 부응한 일정 수준까지 정책금리의 단계적인 정상화를 적극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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