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결혼식 참석자에 따르면 이번 결혼은 이 장관의 주례로 진행됐고, 이 의원은 하객으로 참석했다.
결혼의 주인공이었던 특임장관실의 김 모 보좌관은 앞서 이 의원이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으로 재임 시, 또 이 장관이 사무총장으로 있을 때 각각 보좌역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6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 장관이 지지했던 안경률 후보와 이 의원의 암묵적인 지지를 받았던 이병석 후보의 낙선으로 흘러나왔던 갈등설로 인해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결혼식이 끝난 뒤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나누고 결혼식을 올린 주인공인 김 보좌관을 사이에 두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화기 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주례사를 통해 “살아보니 부부간에는 어려운 일이나 큰일이 있을 때는 싸우지 않지만, 소소한 일을 갖고 말싸움을 하는 등 갈등이 많은 것 같다”며 화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당내 쇄신의 갈등 양상에 대한 간접적인 입장 표현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당내 쇄신 방향에 대해서는 일절 의견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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