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가진 이명박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이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들의 방중에 대해 원대한 안목을 갖고 전략적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을 중국은 유의하고 있다”며 이 탁이 밝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와 함께 원 총리는 남북관계의 개선 필요성 및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남북대화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원 총리는 또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한 반대 입장도 재확인 했다.
이날 회동은 극히 적은 사람만 참석한 가운데 한·중 정상 단독회담으로 진행된 만큼 중국측에서 자세한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요구했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당초 단독 및 확대 회담 각각 30분씩으로 예정 됐던 정상회담은 단독회담이 1시간으로 늘어나면서 확대 회담 10분을 포함해 모두 1시간 10분간 이뤄졌다.
이날 단독회담에서는 김 위원장의 방중 등 북한 정세와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계기로 한ㆍ중ㆍ일 3국은 물론, 원전 안전과 관련해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한·중 양국의 노력도 병행키로 했다.
또 한ㆍ중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해서는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룬 뒤, 향후 추진방향과 관련해 협의키로 했다. 아울러 2015년 3000억달러 교역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데도 노력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번 회담은 한국과 중국 사이에 올들어 처음으로 개최된 최고위급 회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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