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호 회장 등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 임원진은 2005년 11~12월 은행이 100% 지분을 갖는 도시생각, 리노씨티, 대전뉴타운개발 등 3개 SPC를 설립해 2008년 12월까지 3천억원을 토지구입비, 사업운영비 등으로 대출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2006년 10월 대전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특혜소지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관저지구 개발사업이 부결됐음에도 이후 다시 인허가를 따낸 과정에 로비가 작용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3000억원대 자금이 들어간 전남 신안군 리조트 등 일대 개발사업과 4700억원이 대출된 인천 계양구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 830억원이 대출된 경기 시흥의 영각사 납골당 사업 등 인허가와 관련한 로비 혐의를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9일 부산저축은행 그룹의 SPC 사업을 맡아 보다 사업권 인수 과정에서 상대 업체로부터 15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구속된 윤모(56)씨가 이들 사업의 인허가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
윤씨는 전직 대통령 동생의 비서, 장관 인척 등과 함께 포스코 납품을 미끼로 하청업체로부터 1억9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는 등 전문 브로커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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