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22일 “장관 내정자들은 ‘고소영(고려대ㆍ소망교회ㆍ영남) 비리 5남매’전원을 ‘리콜’하려 한다”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은 “야당의 흠집내기식 의혹 폭로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능력과 자질 검증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 민주당은 박 내정자가 친인척 회사의 비상장 주식이 상장되자 이를 되팔아 큰 수익을 얻었다며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한 상태로 박 내정자의 도덕성과 함께 경제 부문의 전문성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종걸 의원은 “박 내정자가 동서 부부로부터 미분양 아파트 계약금 7천800만원, 전세금 명목 2억원을 각각 빌렸는데 채무를 가장한 증여인지 알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 = 민주당 송훈석 의원은 서 내정자의 배우자가 사료첨가제 사업을 하면서도 건강보험 분리 신고를 하지 않아 보험료를 내지 않았고, 서 내정자가 장남과 배우자에게 3억500만원을 변칙증여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 내정자 측은 “아들이 은행에서 전세자금 3억원을 대출받았는데 이를 갚기 위해 서 내정자에게 2억7000만원을 빌렸다”며 “아들과 배우자는 매달 200만원의 이자를 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 =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권 내정자에 대해 “1987년 서초동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가 1996년 팔면서 매입가의 3∼5배에 이르는 이익을 얻었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지적했다.
권 내정자측은 “1989년에 입주한 후 1994년까지 약 4년5개월간 거주했고, 1996년 매도할 때까지 약 7년간 보유했다”면서 “매매차익은 전반적인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투기와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 =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유 내정자 부부가 지난 2007년부터 소망교회에 9616만원의 헌금을 냈다며 “장관 로비용”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유 내정자는 “2008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소망교회에 다닌 적이 있으나 현재는 강북구 미아동 집 부근 교회를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의 경우 2003년 인사청탁 명목으로 노동부 총무과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3년 7월 민원실 별정직 6급 김모씨가 이 내정자 부인에게 현금 1000만원이 든 행정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