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당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남부 바트나요쿨 빙하 아래에 있는 그림스보튼 화산에서 지진을 동반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로 연기가 20km 상공까지 도달하면서 아이슬란드 당국은 영공을 폐쇄했다. 최대 공항인 케플라비크국제공항은 오전 8시30분(GMT기준·한국시각 오후 5시30분)부로 가동이 중단됐다.
공항 운영주체인 효르디스 구드문트스도티 이사비아(ISAVIA) 대변인은 "영공 폐쇄로 향후 몇시간 동안 아이슬란드 전역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 현재 화산재 기둥이 유럽 대륙을 향하고 있지 않고 그린란드 쪽으로 서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구나르 구드문손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지난해 항공대란을 야기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과 같은 수준의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이번 폭발이 국내선 항공편 운항에는 영향을 주겠지만 국제선 중단이나 외국 공항 폐쇄로 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4월에는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에 따른 화산재 분출로 10만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승객 800만명이 발이 묶이는 등 유럽 전역에 극심한 항공대란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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