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시와 도봉구, 노원구, 동대문구 등 4개 지자체는 내달 3일 도봉구청에서 ‘GTX 연계 경원선 지하화 공동추진 협약 및 공동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4개 지자체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채택, 국토해양부와 경기도, 서울시 등 중앙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하화가 추진되는 구간은 청량리~회기~외대앞~신이문~석계~성북~월계~녹천~창동~방학~도봉~도봉산~망월사~회룡~의정부 등 15개역으로, 길이는 18.7㎞에 달한다.
철로가 없어지는 지상 구간에는 도로를 비롯해 공원, 상업시설 등을 건설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
이들은 경기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수도권광역철도(GTX) 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의정부~금정 구간(45.8㎞)을 지나는 GTX를 의정부역에서 맞닿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이 구간 가운데 창동역~청량리(9㎞) 구간은 2009년 서울시에서 추진한 경원선 지하화에 대한 타당성 분석에서 수익편익지수 BC가 기준 1에 못미치는 0.21이 나와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들은 지하화되는 지상(유휴지) 구간의 경제성이 고려되지 않아 경제성이 낮게 평가됐다고 판단, 이번 건의문에서 이를 강력하게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수조원대에 달하는 사업비 때문에 사업이 원할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 사업을 국가철도망으로 추진되는 GTX사업과 연계,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 구간은 지상 전철구간 때문에 지역이 양분화돼 도시균형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상으로 전철이 지나면서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 피해는 물론 철도 건널목으로 인한 교통정체로 불편을 겪어 왔다.
이들은 이 구간이 개통되면 경원선을 이용, 의정부에서 서울 강남까지 30분 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봉구 관계자는 “이 구간이 지하화되면 주민 민원과 교통정체 해결은 물론 수도권 동·북부 지역과 서울 강북지역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1호선이 국철인 만큼 사업이 중앙정부가 중심이 돼 국비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TX사업은 최근 중앙정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광역철도 부문 전반기 착수사업으로 선정돼 2018년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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