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빌 게이츠, 교육개혁운동 지원나서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인 빌 게이츠가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미국의 풀뿌리 교육개혁 운동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지난 2009년 교육부문에 3억7300만 달러를 지출했다. 또한 교육관련 시민단체에 78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재단은 앞으로 5~6년간 35억 달러를 교육 부문에 지원하고 이중 15%를 시민단체에 배정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게이츠는 대규모 학교를 개혁하고 소규모 학교를 개설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이제 그의 새로운 전략은 미국의 교육정책 자체를 개혁하는 것에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런 목표를 위해 교사의 연공서열 시스템과 같은 문제에 관해 대안을 제시하거나 교원평가에 학생 성적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교육관련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 외에도 하버드대를 졸업한 자료처리 전문가들을 고용해 학군마다 배치하는가 하면 교육문제 전문가들을 고용해 언론에 교육개혁 문제를 홍보하기도 한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미국프로그램 책임자인 앨런 골스톤은 “우리는 시스템의 변화를 위해서는 학교 차원의 투자만으론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시민단체의 중요성은 더욱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YT는 이런 교육관련 지원의 규모와 범위를 고려할 때 성과의 효율성이나 투명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