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거장 테렌스 말릭 '더 트리 오브 라이프'로 황금종려상 수상

(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미국의 거장 테렌스 말릭이 연출한 ‘더 트리 오브 라이프’(The Tree of life)가 제64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팔레 데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들은 영예의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테렌스 말릭 감독을 호명했다.

테렌스 말릭은 ‘할리우드의 은둔자’ 혹은 ‘게으른 완벽주의자’로 불리는 감독으로, 사생활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으면서도 영화적인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완벽함을 추구해 여러 할리우드 스타들의 존경을 받아 왔다. 워낙 대중들 앞에 나서길 싫어하는 성격이라 이번 시상식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수상은 공동 제작자인 빈 폴라드가 대리 수상했다.

‘더 트리 오브 라이프’는 1950년대 텍사스를 무대로 한 가족의 역사 안에서 종교와 철학적 문제를 조명한 영화로, 브래드 피트가 가부장적인 아버지로 출연해 열연했다.

테렌스 말릭은 1979년 리처드 기어 주연의 ‘데이스 오브 헤븐’으로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각각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아티스트’에서 열연한 장 뒤자르댕(프랑스)과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멜랑콜리아’에서 열연한 커스틴 던스트(덴마크)이 받았다.

심사위원 대상은 ‘더 키드 위드 어 바이크’(The Kid with a Bike)를 연출한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Once upon a time in Anatolia)를 만든 터키의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이 공동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폴리스’를 연출한 프랑스의 마이웬 감독, 감독상은 ‘드라이브’를 만든 덴마크의 니콜라스 빈딩 레픈, 각본상은 ‘각주’(Footnote)의 감독인 이스라엘의 조지프 세더에게 돌아갔다.

비경쟁부문이자 공식 섹션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선 3년 만에 신작을 발표한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