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골 어시스트 다 기록해…맨유, 블랙풀 전에 4-2 대승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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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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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사진 = QTV]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이 영국프로축구 프리미엄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8호골과 도움 한 개를 추가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맨유는 박지성 활약 등으로 4-2로 대승해 이미 확정된 올시즌 리그 우승을 더욱 강력하게 자축했다.

박지성은 23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블랙풀과의 2010~201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전반 2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번 골은 지난 4월 1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매듭지은 결승골을 이후 한 달여만의 득점포로 올시즌 8호 골이며,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에서는 5호 골이다.

이로써 박지성은 올시즌 8골 6도움으로 14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해 이청용이 작성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공격포인트(당시 5골 8도움)를 경신했다. 잉글랜드 진출 2년째인 이청용은 올 시즌 공격포인트 12개(4골 8도움)를 기록 중이다.

박지성은 당초 챔피언스리그 결승 대비 차원에서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질 것이라는 당초 대다수 전문가의 예상과 달리 선발로 왼쪽 측면 공격을 맡았다. 이에 대해 현지 축구 전문가들은 "상당수 주전급 선수가 지난 14일 블랙번전에 나섰지만, 박지성은 당시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란 평가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박지성은 전반 21분 하프라인 인근에서 올라온 롱패스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방향을 슬쩍 바꾸자 정면에서 달려들며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을 통해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의 일격을 당한 블랙풀 측의 반격도 만만찮게 전개됐다. 이날 패할 경우 2부리그로 강등될 3팀에 포함되는 상황이기에 블랙풀의 반격은 필사적이었다. 결국 블랙풀은 전반 막판 프리킥 동점골과 후반 초반 역전골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2-1로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그렇지만 맨유는 강팀이 분명했고 박지성은 끈질기게 경기를 승리의 방향으로 이어갔다. 박지성은 후반 18분 왼쪽 측면서 페널티박스 내 안데르손을 향해 패스했고, 이를 안데르손이 곧장 논스톱 터닝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가른 것이다. 2-2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경기를 30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동점이 되자 블랙풀은 자멸하기 시작했다. 에바트의 자책골(후반 28분)에 이어, 경기 종료 직전에는 박지성 대신 교체 투입된 마이클 오언에게 쐐기골(후반 35분)까지 허용한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십으로의 강등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블랙풀의 중앙수비수 에바트의 자책골은 블랙풀에게 아쉬움이 컸다. 스몰링의 크로스를 걷어내기 위해 차낸 공이 블랙풀의 골문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후 후반 32분 에바트는 가담해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판데르사르 골키퍼의 빠른 판단에 막혔다.

한편 박지성은 오는 29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통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골이라는 새 기록에 도전한다. 박지성은 올해 정규리그 5골 3도움과 컵대회(커뮤니티실드 포함) 2골 2도움, UEFA챔피언스리그 1골 1도움 등 공격포인트 14개를 기록 중이다.

결승전에 출전할 것이 확실시되는 박지성이 생애 최고의 시즌을 위한 마무리를 화려하게 이뤄낼 수 있을지 29일의 경기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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