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5구역 추진위, 서울시에 백기?..새 정비업체 파크앤시티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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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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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한남뉴타운 5구역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3일 서울시와 용산구에 따르면 5구역 추진위원회는 지난 7일 주민총회를 열고 정비업체로 파크앤시티, 설계사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를 각각 선정했다.

한남5구역은 지난해 9월 공공관리 기준을 어기고 임의로 정비업체(삼우ENC)를 선정해 서울 용산구로부터 업무정지 명령과 함께 고발됐다. 현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1심 재판이 진행중이다.

서울시는 “한남5구역이 투명하고 공정한 공공관리 업체선정기준에 따라 정비업체를 재 선정함에 따라 조합설립인가 준비 업무를 본격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종전 관행을 고집하던 재개발추진위원회에 공공관리제도의 엄정한 집행의 본보기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남5구역은 최초 추진위 구성 단계까지는 공공관리제를 적용받았다. 하지만 이후 정비업체 선정 과정에서 자체 정관에 따라 후보업체를 선정하고 주민총회를 열어 검찰에 고발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남5구역은 새 정비업체 선정으로 관련 용역비가 이전 계약때와 비교해 5분의 1 수준인 47억원에 그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한남5구역 추진위원회는 삼우ENC와의 계약에서 분양수익금의 2.38%를 용역금액으로 책정했었다. 이를 ㎡당 용역금액으로 환산하면 1㎡당 6만213원에 이른다. 반면 새 정비업체인 파크앤시티가 제시한 금액은 1㎡당 1만2070원으로 이전에 비해 5분의 1수준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용역비는 추진위원회 측에 최대 191억원의 경비절감 효과를 가져 온다고 추산했다.

한남5구역은 용산구 동빙고동 60번지 일대 약 5만6000평 규모로 아파트 45개동 2359가구(임대 403가구)를 건립한다.

임계호 서울시 주거정비기획관은 “한남5구역은 투명성 강화로 주민간 갈등을 해소하고 사업경비절감과 사업기간의 단축을 도모하는 공공관리제의 효용성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7일 서울시선관위와 협약을 맺어 증산5구역을 시작으로 반포경남아파트, 마천1·3구역 등 추진위원장 주민선거의 부정행위 단속에 나섰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구청장에게 14억1000만원을 지원, 13개 구역의 집행부 구성을 추진하도록 했고, 올해 총 30개 구역 정도에 공공관리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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