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세계1위 골프업체 인수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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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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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23일 휠라코리아가 미래에셋 사모펀드(PEF)와 컨소시엄을 꾸려 세계 최대 골프용품 업체인 아큐시네트를 인수하기로 한 것에 대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골프용품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점과 휠라코리아 재무에 부담이 될 수 있는 풋백옵션 조항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은 것은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LIG투자증권 손효주 애널리스트는 “의류와 아시아시장에서 강점이 있는 휠라와 골프용품과 미주 지역에 강점이 있는 아큐시네트의 결합은 양측 가치 향상에 모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휠라코리아는 작년 중국 2위 스포츠 업체인 ANTA스포츠와 합작으로 ‘풀 프로스펙트’를 설립했다. 휠라가 확보한 중국 내 유통망을 통해 아큐시네트가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아울러 아큐시네트 매출은 골프공과 골프화에 집중돼 있고 의류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만큼, 휠라의 의류 상품 기획력을 접목하면 추가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휠라로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이투자증권 박종대 연구원은 “국내에서 휠라 브랜드 인지도는 나이키나 아디다스에 비해 낮고 미국에서도 테니스 브랜드로 한정돼 있다.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를 보유하는 것은 휠라의 브랜드 인지도를 한 단계 높이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반면 리스크 부담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대신증권 정연우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단기 주가 강세가 예상된다. 이번 인수합병은 휠라코리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요인이기도 하지만 다른 위험요인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흥분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골프공을 비롯한 골프용품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앞으로 아큐시네트의 실적 개선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토러스투자증권 박수민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인수 후 휠라코리아의 전략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휠라코리아의 홀딩컴퍼니 지분율과 관련해 풋백옵션 조항이 포함됐는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것도 확인돼야 할 부분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풋백옵션은 재무적투자자가 주식 등을 약정된 시점에 약정된 가격으로 인수자에 되팔 수 있는 권리다.

이밖에 5년 내 상장이 실패할 경우에는 휠라코리아에 자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아큐시네트의 주력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는 골프공과 골프화에서 전세계 시장의 약 55%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2억4천만달러, 영업이익 8천9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휠라코리아는 미래에셋 사모펀드(PEF)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포춘브랜즈와 자회사인 어큐시네트 지분 100%를 1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미래에셋 PEF(재무적투자자)와 휠라코리아(전략적투자자)는 미국 현지에 어큐시네트 인수를 위한 홀딩컴퍼니를 설립해 올해 3분기 중에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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