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장(파70·7천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치는데 그쳐 1타 차로 데이비드 톰스(미국·15언더파 265타)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지킨 위창수는 이번 시즌 들어 첫 준우승을 차지했다.
톰스는 지난주 특급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최경주(41·SK텔레콤)에게 패했지만 1주 만에 패배를 딛고 2006년 소니오픈 이후 5년 만의 우승과 통산 13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1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위창수는 1번홀(파5)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적어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반면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던 톰스는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1번홀(파5)에서 83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에 집어넣어 이글을 잡으면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동반플레이를 펼치던 위창수도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 뒤진 2위로 따라붙었지만 12번홀(파4)에서 벙커샷 실수로 다시 1타를 잃었다.
톰스는 14번홀(파4)에서 4.5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위창수와의 격차를 3타로 벌리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위창수는 톰스가 17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틈을 타 1타 차로 추격하며 마지막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위창수가 18번홀(파4)에서 13m 넘는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 옆에 멈춰 서 파로 막아낸 톰스와의 연장 승부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재미교포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은 공동 40위(2언더파 278타),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공동 56위(2오버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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