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스마트에 꽂히다]모바일카드 주도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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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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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상점에서 결제단말기에 휴대전화를 가까이 대니 물건값이 지불된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신용카드로 결제와 동시에 할인쿠폰이 적용되며, 멤버십 적립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모바일 카드' 시대가 열리고 있다.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휴대전화에 옮겨온 모바일 카드는 최근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며 성장발판을 다지게 됐다. 이에 각 카드사들은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해 모바일 카드 시장의 주도권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모바일 카드 선점 위한 경쟁돌입 
 
현재 모바일 카드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든 곳은 하나SK카드다. 지난해 2월 하나은행과 SK텔레콤이 합작해 출범한 하나SK카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모바일 카드를 내세웠다. 
 
이미 출시한 모바일 카드 종류만 14종에 달하며 대형 할인점과 영화관, 온라인 쇼핑 몰 등 전국 7만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현재 국내 모바일 카드 사용자 8만 명 중 최소 90% 가량은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비씨카드와 KB국민카드가 각각 KT와 LG유플러스와 결합해 경쟁에 가세했다.  
 
비씨카드는 KT출신의 이종호 사장이 새로 부임하며 모바일 카드 사업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사장 직속기구로 '모바일 컨버전스 사업단'을 신설하는 한편, 차세대 모바일 카드 개발과 통신·카드 결합 서비스 출시를 공식화했다.  
 
KB국민카드도 최근 LG유플러스와 모바일 카드를 염두에 둔 협력체제 구축을 선언, 카드사와 통신사간 결합이 속속 이뤄지는 모습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과 더불어 모바일 카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후발주자들 사이 통신사 간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톡톡 튀는 영업전략으로 승부수 띄워
 
모바일 카드의 경쟁력은 발급과 사용의 편의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통신사와 다양한 형태의 제휴를 맺으며 모바일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를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모든 통신사 단말기에서 모바일 카드 발급을 가능하게 했다. 카드 발급 심사 후 곧장 고객의 휴대전화에 관련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면 다운로드해 이용 가능하다.
 
특히 KT통합 결제 서비스인 '올레 터치'의 경우 휴대전화에 멤버십·포인트카드와 신용카드·쿠폰을 동시에 저장해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최대 신용카드 8장까지 담을 수 있도록 했으며 멤버십과 포인트카드 50장, 할인쿠폰 50장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다.
 
하나SK카드는 서울 코엑스몰과 명동 일대의 가맹점에서 모바일 카드 결제구역인 터치 존(Touch Zone)을 선보였다. 고객들 사이 결제 편의성을 도모한 것으로 올해 말까지 횟수 제한없이 결제 금액의 50%를 할인해 주며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비씨카드는 지불결제연구소를 따로 운영하며 모바일 카드와 관련된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통신사와 각 카드사,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 제공사업자 간에 각종 콘텐츠를 발급하고 관리해 줄 수 있는 차세대 모바일 카드 발급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 등은 모바일 카드 개발을 이미 완료한 상태로, 다양한 사업모델을 확립해 조만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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