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최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 자취를 감춘 가운데, 단지에 따라 최대 3000~4000만원씩 하락하는 상황이 나오면서 장기 침체의 서곡이 아니냐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및 투자 심리가 지금과 같이 얼어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부동산 장기 침체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최근 아파트 재건축은 10층 이상의 중층 아파트 비중이 높아지면서 무상지분율이나 조합원 이해관계 충돌이 예전 보다 더 빈번해졌다”며 “이런 이유로 사업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 사업성도 떨어져 재건축 시장 자체가 어려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이어 "아무래도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시장의 유동자금이 사업성이 더 높은 유망대상으로 옮겨 갈 가능성도 있다"며 향후 부동산 장기침체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파트라는 투자가치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현재 시장에 있는 유동자금의 움직임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최근에 보이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침체만으로는 향후 부동산 장기침체를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부동산1번지 조민이 팀장은 “물론 5차 보금자리지구나 각종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들로 인해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전망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 상황만 가지고 향후 부동산 장기침체가 온다고 단언하기는 이른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현재 분명히 재건축 아파트가 급매물로 인해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이고, 하반기에 전세가가 급등할 시 매매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내년 선거를 앞두고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