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쉐보레의 유럽풍 해치백 '크루즈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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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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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젤 ‘힘’ 인상적… i30·포르테와 경쟁

쉐보레 크루즈5(해치백) 주행모습. (사진= 한국지엠 제공)
쉐보레 크루즈5(해치백) 주행모습. (사진= 한국지엠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한국지엠의 6번째 ‘쉐보레’ 준중형 해치백 ‘크루즈5’가 23일 국내 출시했다. 회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마리나 클럽&요트’에서 신차발표 직후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었다. ‘크루즈5’ 같은 해치백 모델은 국내에서는 ‘주류’가 아니다. 한국은 세단 선호가 뚜렷하다. 하지만 그만큼 해치백의 강점도 있다. 독특한 유럽풍 디자인과 편의성에 희소성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실제 성능은 어떨까.

디젤 모델 ‘힘’ 인상적= 차량 뒷부분이 둥글다는 점을 빼곤 기존 준중형 세단 크루즈와 큰 차이는 없다. 1.8ℓ 가솔린 엔진이나 2.0 디젤 엔진 모두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세단과 동일한 성능을 낸다. 연비도 마찬가지다.

제원상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42마력에 ℓ당 13.7㎞ 연비, 디젤 모델은 163마력에 연비는 ℓ당 15.9㎞다. 가솔린 모델의 체감 주행성능은 심심한 편이다. 다만 디젤 모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1701만~1948만원)에 해치백 특유의 넓은 수납공간(트렁크 413ℓ)이 장점이다.

크루즈5의 성능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디젤 모델을 타야 한다. 순간가속력이 좋다. 낮은 알피엠(1750~2750rpm)에서 최대토크 36.7㎏.m를 낸다. 최고출력 역시 3800rpm에서 발휘한다. 도심 주행 정도에서는 밟는 대로 나간다고 보면 된다.

안쿠시 오로라 판매.마케팅 부사장도 사실상 디젤 모델을 추천했다. “크루즈5는 디젤 모델의 승차감이 나쁘다는 인식을 바꿀 것”이라며 “쉐보레의 디젤 판매가 최근 수개월 30% 신장했다”고 강조했다. 통상 디젤 모델의 비율은 5~10% 사이다.

쉐보레 크루즈5(해치백)를 소개하고 있는 마이크 아카몬 한국지엠 사장. 아카몬 사장은 이 차의 컨셉트를 '섹시&스마트'라고 강조했다. (사진= 한국지엠 제공)

크루즈5(해치백 모델) 트렁크 및 계기판 모습. (사진= 김형욱 기자)
6번째 쉐보레, 달라진 점은= 크루즈5의 성능은 기존 크루즈 세단 모델보다 스포티하다. 디젤 모델의 경우 차이가 확연하다. 성능이 바뀌었다는 게 아니라 서스펜션이 더 단단해졌다. 오버스티어링을 막는 코너링 브레이크 컨트롤(CBC) 등이 탑재됐다.

세단보다 공기저항이 클 수 밖에 없는 해치백 특성을 감안, 후면에 작은 바람막이도 달았다. 손동연 기술연구부문 부사장은 이를 ‘지느러미’라고 표현했다. 세단과 해치백의 연비 차이가 전혀 없는 것도 이 같은 노력 때문일 것이다.

한국 소비자에 맞게 사양개선도 이뤄냈다. 앞서 출시한 모델의 경우 내장 내비게이션 미탑재로 필요시 별도로 달아야 했다. 이 모델에는 옵션으로 포함된다. 그 밖에 사양별로 정속 주행을 돕는 크루즈 컨트롤, 스마트키,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 등도 탑재된다. 외관 디자인을 꾸미는 바디 키트 등 액세서리도 장착할 수 있다.

다만 계기판에서는 TPMS나 현재 주행거리 정도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 최근 많은 신차들은 고유가 시대에 걸맞게 평균 연비 등을 친절히 소개해 주고 있다.

경쟁 모델로는 현대차 ‘i30’과 기아차 ‘포르테 해치백’을 꼽을 수 있다. 하반기께 유럽, 미국 등지에 수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아차의 유럽 전략모델 ‘시드’나 피아트 ‘브라보’ 등도 경쟁 대상이다.

많이 팔리는 모델, 즉 볼륨 모델은 아니다. 하지만 쉐보레는 역시 국내에서는 시장 규모가 작은 7인승 패밀리카에서 ‘올란도’라는 히트작을 내며 점유율 10%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지엠의 기대는 결코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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