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일본 대지진에도 끄떡없었던 한국 자동차업계가 생산라인 전면 중단 등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유성기업 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한 비난여론이 커지는 이유이다.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성기업 파업으로 인해 지난 18일 생산 중단 이후 국내 완성차업계 피해액은 1111억9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생산차질 규모는 약 5만대로 추정된다.
특히 현대차 울산공장은 부품조달 차질로 일부 생산라인이 멈췄다.
또 울산공장은 이날 주간조가 오후 2시부터 엔진공장 생산을 중단했다. 야간조도 주간조와 마찬가지로 5시간만 일하고 24일 새벽 3시부터 조업을 중단한다.
울산 4공장에서 만든 포터와 스타렉스도 24일부터 생산차질이 예상된다. 싼타페와 베라쿠르즈를 생산하는 울산2공장도 조만간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현대차 울산공장 관계자는 “유성기업에서 디젤엔진 부품을 받지 못하는 한 엔진 공장이 디젤엔진 생산이 힘든 상황”이라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부품 재고량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현대차는 또다른 부품업체로부터 관련 부품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유성기업의 물량이 80%에 달해 이 업체의 공장을 풀가동해서 원활한 공급이 힘든 실정이다.
현대차뿐 아니라 국내 완성차 업계 전반에 막대한 손실에 커지자 유성기업 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한 비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의는 지난 22일, 23일 각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극단적인 불법 쟁의행위가 지속되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즉각적인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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